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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리즈는 NBOOOO 커뮤니티의 케OO님이 작성하신 “공공기관 입사 전에 현실적으로 고려할 것들”이란 글을 바탕으로 제 경험을 더하여 작성하였으며, 좋은 글을 공유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케OO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Introduction

 

안녕하세요
취업 멘토링으로 여러분과 소통하는 귀뚜라미소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공기관은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공기관에 입사하면 갑의 위치에서 아쉬운 소리하지 않고 일할 것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두 가지 부분에서 공공기관은 철저히 '을'의 입장에 서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공기관이 '을'이 되는 경우를 다뤄보겠습니다.

 

 

  Point


8. 민원과 정부
회사의 갑은 고객이겠죠? 많은 공공기관은 정부 대신에 국민을 상대로 대민서비스업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 모두가 고객이고 업무처리에 불만이 있으면 언제라도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민원이라는 것이 담당자에겐 큰 스트레스입니다. 이때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겠죠.

 

"고객이 불만을 말할수도 있지 왜 이렇게 예민해?"

하지만 '악성민원' 사례들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실제 악성민원 사례
1) 토지보상에 불만을 가진 민원인이 낫 들고 사무실 난입
2) 시골 다방에 사회보장보험 가입 권유하자 불량배들 기관 난입 및 행패
3) 수도요금 체납으로 단수되자 사무실을 찾아와 행패
4) 회사가 망할 지경이니 무작정 당장 지원금을 내놓으라는 민원인
5) 전화기를 들자마자 쌍욕을 쏟아내는 민원인
6) 민원처리를 위한 회의 테이블에 흉기를 올려두고 대화하는 민간협회 관계자


위 사례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오히려 민원업무 담당자들에게는 일상같은 사례들입니다. 결국 이런 상식 밖의 일들을 경험하며 직업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공공기관이 자주 을이 되는 경우는 한가지 더 있습니다.

 


공공기관은 정부에게 철저히 '을'.... 아니, '정' 정도 되겠네요. 그 이유는 정부가 경영평가를 통해 성과급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입니다.

 

 

[2017년도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 출처 :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공기업의 경우 정부평가에 따라 기본월급에 가산율을 곱해 성과급을 산정합니다. 담당자의 잘못으로 등급이 한 단계라도 내려가는 날에는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죠.
​결국 본사의 담당자들은 업무스케줄을 관련 정부부처의 스케줄에 맞춰야 합니다. 또한, "오늘 안에", "내일 14시까지"와 같이 갑작스럽게 자료를 요청받아 야근하는 일도 잦고, 국정감사 시즌에는 쏟아지는 자료요구에 새벽까지 대기해야만 합니다.


물론 공공기관은 상대적으로 '갑'이 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철저한 '을'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공공기관 직원들이 민원에 왜 치를 떨고 정부를 어려워하는지 아시겠나요?


다음 편에서는 공공기관 입사 전에 고려해야할 것들 시리즈의 결론으로 지금까지 말씀드린 많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을 말씀드리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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